주식시장5 흔들리는 주식 시장 (수급 이벤트, 금리 리스크, 섹터 순환) 폭락장이 더 무서울까요, 아니면 하루 반등했다가 다음 날 또 빠지는 장이 더 무서울까요? 저는 실제로 두 장을 다 겪어봤는데, 심리적으로 더 힘든 건 단연 후자였습니다. 폭락장은 차라리 명확합니다. 계좌가 빨갛고, 뉴스도 부정적이고, 모두가 같이 무너집니다. 그런데 오르내림이 반복되는 장은 사람을 지치게 만듭니다. 지금 시장이 딱 그렇습니다.지금 시장을 흔드는 수급 이벤트의 정체요즘 미국 빅테크 주가가 반도체보다 더 많이 빠지는 날이 생기고 있습니다. 알파벳, 메타, 아마존이 2% 안팎으로 하락하고 테슬라가 3%대 밀리는 날, 반도체 종목들은 상대적으로 덜 빠졌습니다. 처음엔 이상하다 싶었는데, 이유를 알고 나니 수긍이 됐습니다. 스페이스X 상장을 앞두고 기관 자금이 미리 움직이고 있었던 겁니다.스페이스.. 2026. 6. 11. 지금 주식 팔아야 할까 (시장 과열, 금리 리스크, 투자 전략) 저도 처음엔 그랬습니다. 계좌가 불어날수록 현금을 줄이고 싶었고, 조정이 오면 "이건 그냥 건강한 조정"이라고 스스로를 설득했습니다. 지금 시장이 딱 그 분위기입니다. 좋은 뉴스가 나와도 주가가 빠지고, 좋은 실적이 나와도 실망 매물이 나옵니다. 이 글은 지금 시장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그리고 개인 투자자가 이 국면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저의 경험과 판단을 나눈 글입니다.시장 과열: 수익이 실력처럼 느껴지기 시작할 때주식을 처음 시작한 사람은 조심스럽습니다. 삼성전자 몇 주, ETF 조금, 현금도 넉넉히 남겨둡니다. 그런데 시장이 한 달, 두 달, 석 달 오르면 사람이 달라집니다. 제가 직접 겪어보니 이 변화가 굉장히 서서히, 그래서 더 위험하게 찾아옵니다.원래 주식에 관심도 없던 지인.. 2026. 6. 8. 코스피 8000 시대 (변동성, 외국인매도, 과열신호) 솔직히 고백하면, 저는 코스피가 7,000을 넘었을 때도 "이건 너무 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8,000 코앞까지 왔고, 지금은 1만 포인트 이야기까지 나옵니다. 제가 틀렸다는 건 인정합니다. 다만 틀린 방향과 이유를 제대로 짚어두지 않으면, 다음에 더 크게 틀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씁니다.하루 6~7% 움직이는 시장, 이게 정상인가 요즘 장을 보면 아침에 -1.7%로 출발했다가 마감 때 +2.6%로 끝나는 날이 있습니다. 반대로 갭 상승 출발 후 -2% 음봉으로 마감하는 날도 나옵니다. 장중 고점과 저점의 차이, 즉 일중 변동폭(Intraday Range)이 6~7%씩 나오고 있습니다. 일중 변동폭이란 하루 동안 주가가 최고점에서 최저점까지 얼마나 움직였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로, 이 수치.. 2026. 5. 15. 코스피 위기 (해협봉쇄, 외국인매도, 신뢰붕괴) 이란-이스라엘 전쟁 발발 한 달 만에 국내 증시 시가총액 687조 원이 증발했습니다. 숫자를 처음 봤을 때 솔직히 실감이 잘 안 됐는데, 막상 계좌를 열어보니 체감이 확 됐습니다. 지금 한국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단순한 조정이 아닙니다. 돈의 방향 자체가 바뀌고 있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해협 봉쇄가 한국 경제에 직격탄인 이유일반적으로 중동 전쟁은 유가를 올리고, 유가가 오르면 물가가 올라 경기가 나빠진다는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번에 상황을 더 들여다보면서 느낀 건 한국이 유독 취약한 구조라는 점이었습니다.핵심은 호르무즈 해협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이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 사이를 잇는 33km 폭의 좁은 수로로,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이 해협을 통과합니다. 한국의 .. 2026. 4. 26. 원화 가치 하락 (외환보유고, 실질실효환율, 빚투) 지난해 12월, 우리나라 외환보유고가 한 달 사이 26억 달러 줄어들었습니다. 이 수치가 IMF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에 최대 감소폭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동안, 저는 이 숫자 하나가 내내 마음에 걸렸습니다.외환보유고 감소가 알려주는 진짜 신호12월은 원래 외환보유고가 늘어나는 시기입니다. 연말에는 수출 기업들이 해외 대금을 회수하고, 기말 결산을 앞두고 외화 자산을 정리하면서 시중의 달러가 한국은행으로 모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한국은행이 보유한 미국 국채 등 외화 자산에서 발생하는 이자 수익도 연말에 반영되죠. 그러니까 계절적으로는 당연히 늘어야 할 시기에 오히려 줄었다는 겁니다.역대 12월에 외환보유고가 줄어든 사례를 돌아보면 .. 2026. 4. 25. 이전 1 다음